3년 전.
무더운 여름날 태어난 푸바오.
'행복을 주는 보물'이라는 이름 뜻처럼
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즐거움과, 행복을 선사하고 있죠.
최근 똑 닮은 쌍둥이 동생들까지 태어나며 많은 사람들이 그야말로 '판다 앓이'를 하고 있는데요.
하지만 아쉽게도 올해가 푸바오가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
애써 외면해온 이별의 순간이 온 건데요.
만 4세가 되는 내년 7월 전 한국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에버랜드가 최근 중국 측과 귀환 협의를 시작했습니다.
여름에 이동하기는 너무 더워서 내년 봄, 3월을 전후해서 중국으로 돌아갈 걸로 보입니다.
애지중지 키운 푸바오는 왜 중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걸까요?
판다는 전 세계에 천 8백 마리 정도밖에 없는 멸종 취약종이어서 해외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모두 중국에서 관리합니다.
만 4세가 되기 전에 짝을 찾기 위해서 귀환시키는 건데요.
보통 판다의 성 성숙기가 생후 48개월 정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판다 수가 많은 중국으로 가야 하는 겁니다.
얼마 전 태어난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도 마찬가지로 네 살이 되면 떠나 보내야 합니다.
푸바오 엄마, 아빠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임대 기간인 2031년 3월까지 국내에서 생활합니다.
이후에 중국으로 돌아갈지 말지는 그 시점에 다시 정해진다고 하네요.
지금 마음이 가장 서운할 사람, 바로 푸바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 아닐까 싶은데요.
강 사육사는 처음부터 헤어질 줄 알았고 마음 속에 늘 푸바오가 있을 거라며 서운함을 삼켰습니다.
YTN 이은솔 (eunsol0428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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